구글서치콘솔 [연말 추천 공연/모임]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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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추천 공연/모임]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관람기

by 쏭구리 2023. 12. 8.

1. 서커스에 대한 기억

내가 어릴 적엔 명절이나 특별한날에 텔레비전에서 서커스를 종종 방송 했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방송, 그림책 등에서 서커스를 솔찬히 접할 수 있었는데 

서커스를 직접 보러 가기는 어려웠다. 

 

한 때 안산에서 살 때에 '동춘서커스' 광고 전단을 받아 본 적이 있었다.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 때는 고등학교 때여서 그런지 

그런 곳에서 시간을 보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 때 못 가본 것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 

 

2000년대 중반 쯤 우리나라에 '태양의 서커스'라는 게 들어와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거의 매 년 공연을 해 온 것 같다. 

내가 들은 2000년대 태양의 서커스에 대한 반응들은 볼만하다와 지루했다였다.  

이 후 계속 하는 공연 소식을 들으면서 한 번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3년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잠실종합운동장 빅탑 공연장

 

2. 공연장 위치

언제부터인가 공연은 잠실 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빅탑'이라는 곳에서 하고 있다. 

기간은 주로 가을부터 연말까지 인 것 같다. 

잠실 외에는 부산에서도 공연을 한다고 한다. 

 

잠실 빅탑은 차량으로 올 수도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오기에도 편하다. 

잠실종합운동장역 7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사진으로 보기보다 실제로 훨씬 더 가까움) 

전철역 출구에서 걸어서 2분 정도면 공연장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 전에 있는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수령하였다. 

인터파크, 네이버, 예스24줄이 이었는데 인터파크 줄이 상대적으로 너무 길었다. 

가능하면 네이버나 예스24로 예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티켓 수령시에는 예매번호, 예매자 이름, 예매자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예약한 티켓을 수령받고 입구로 가 보았다. 

 

3. 공연장

잠실종합운동장 빅탑_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입구

서커스 답게 천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 저기 포토존이 있어서 일찍 도착하여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직은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공연 한 시간 전) 

언제부터 열리는 지는 모르겠으나, 7시 30분 공연이었고, 7시에는 입장이 가능했다. 

 

 

천막 내부에는 여러가지 스낵바, 굿즈샵, 포토존이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자리들도 있었으나 워낙 사람이 많았다. 

관객층은 어린 아이들부터 70대 이상의 노인분들까지 다양했다. 

아이들이 10살 무렵이 되면 함께 관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를 따로 하지 못하여 타코벨에서 브리또와 콜라를 사마셨다. 

브리또 단품은 10000원, 콜라세트는 13000원이다. 

(내가 느끼기에)브리또의 양은 충분하여 다른 세트(나쵸가 있는)를 시켰으면 못 먹을 뻔 했다. 

 

공연시작 15분 전에 입구에 들어올 때 직원이 말해주었던 출입구로 갔다. 

SR석을 예약하였고 200번 구역이어서 1번 출입구로 입장했다. 

출입구에 있는 직원이 일행 중 한 명의 티켓만 보여주면 자리 위치를 대략 알려주었다. 

 

4. 서커스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_ 오프닝
태양의서커스 루치아_커튼콜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_인터미션

자리가 매우 좁아서 깜짝 놀랐다. (맨 끝자리를 예약해도 될 것 같다.) 

다리가 긴 사람은 매우 불편할 것 같다. 

공연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그래도 다리가 아팠다. 

 

 공연 시간은 대략 공연 1시간 - 인터미션 25분 - 공연 45분

 

공연은 서커스에 영감을 준 나라, 멕시코행 여객기를 탑승하면서 시작된다. 

곧 이어 누군가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멕시코의 어딘가 불시착하는데 커다란 열쇠고리를 돌리면서 

신비한 체험을 한다. 

새들이 나타나 고리를 뛰어 넘고, 커다란 나비 날개가 공연장을 가득 매우고, 한 가운데에 말이 달린다.

이어서 악단의 연주와 가수의 노래소리에 맞추어 댄서들이 나와 춤을 춘다. 

갸날픈 여성댄서가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뒤이어서는 육감적인 댄서가 줄묘기를 보인다. 줄묘기와 함께 다른 한 명의 단원은 후프 연기를 한다. 

무대 한 가운데로 물이 쏟아졌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무대였다.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인터미션이 되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섰다. 

화장실은 외부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이었는데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스낵바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2부의 시작은 정글 한가운데에서 시작한다. 저글링이었는데 세상에 저글링이 저럴수가 있나싶게

신기하고 멋있었다. 그런 저글링은 난생 처음 보았다. (아마 티비에서 봤을수도) 

공묘기와, 장대묘기, 움직이는 그네 묘기 등 더 스릴이 있는 연기들이 펼쳐졌다. 

엎드려서 몸을 3번? 4번 정도 꺾는 남자는 기괴하고 놀라웠다. 배가 종잇장처럼 가늘었다. 

 

처음에는 '그래 어떤 가 한 번 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본 공연이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우와 우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모든 태양의 서커스를 다 볼 수는 없겠지만 

평생에 한 번 쯤은, 혹은 두 세 번 정도는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말 모임 공연으로 강추이다. 

지인들과 함께 환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크면 가족, 친지들과 다함께 관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