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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인천 개항로, 을왕리 여행

by 쏭구리 2023. 5. 8.

인천여행 코스(1박2일): 동인천역(신포역) - 움식당 - 신포국제시장 - 인천둘레길(개항로) - 차이나타운

- 을왕리(조개구이) - 김포카페(글린공원) 

 

친구들과 인천 여행을 했다. 40대 아줌들 .. 

한 명이 스파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여 개별스파 되는 펜션, 호텔 알아보다가 인천 을왕리에 연화문 호텔을 가기로 하고 그래서 인천여행을 하게되었다. 

 

1. 움식당 

 점심은 인천개항거리(일본풍거리), 신포시장 인근에 있는 움식당에 갔다. 스끼야키 전문점으로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이다. 오래된 단독주택 골목 안에 있는데 집들이 예전에 내가 살았던 80년대 인천 느낌 그대로였다. 다시 들어가서 살고 싶다. 

인천 움식당
인천 움식당_스끼야끼

 일요일 낮 12시에 맞추어 들어갔다. 조금 늦으면 웨이팅해야 할 것 같다. 역시나 12시가 넘으니 사람들이 밀려들어와서 우리가 나갈 때쯤 1시 다 되어서는 만석이었다. 

 

 스끼야키는 짭조름한 간장 육수에 채소와 고기를 자작하게 익히고 계란 노른자를 풀어 찍어먹는다. 예전에 일본에서 살다 온 친구가 해줘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정말 존맛이었다. 이십여년이 지나 두 번째로 먹게 되었다. 튀김은 가지 새우튀김을 시켜 보았는다. 이것도 너무 맛있었다. 역시 가지튀김은 진리이다. 

 

2. 신포시장 (사진 못찍음) 

 움식당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신포시장이 있다. 신포시장에는 닭강정과 신포만두, 공갈빵이 유명하다. 예전에는 닭강정집이 즐비했지만 이제 두 집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 외에는 다양한 디저트 음식점이 들어섰다. 우리는 강정을 사갔는데 오란다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데도 맛있었다. 그 외에 크레페나 에그타르트 등이 있었다. 예전에 있던 생선노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는 공갈빵은 예전보다 더 많은 줄이 서 있었다. 공갈빵은 화덕에 구워서 몇 십개가 한 번에 나오는데 여러 개의 화덕을 돌려도 사람들이 줄서서 여러 개를 사다보니 몇 명만 사면 다음 화덕이 다 구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90년대에 중학교때 엄마랑 왔을 때에는 공갈빵을 쌓아놓고 바로바로 가져갔는데 언제 이리되었담? 그래도 차이나타운에서 공갈빵을 사먹어보니 신포시장 공갈빵이 확실히 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옛날 맛과 같다면?) 

 

3. 일본거리 카페 

 시장을 지나 되게 유명한 1920카페로 찾아갔다. 언덕길을 높이 높이 올라 골목을 걸어들어가면 나온다. 

 

인천 카페 1920

 2층 건물이고 규모가 작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만석이었다. ㅠㅠ 평일에나 들어가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발길을 돌려 골목을 나오는 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계속 들어왔다. 

인천 홍예문과 그 옆 카페 잔피

 다른 카페를 찾아가다가 홍예문 앞까지 왔다. 엄마가 고등학교때도 요 길을 다녔다고 하는데(그 때 1970년대) ... 

홍예문 바로 앞에 카페 잔피라는 곳에 갔다. 내부 사진은 못찍었지만 지대가 높아서 인천항이 다 내려다보였다. 

 

4. 차이나타운 (사진 못찍음) 

 차이나타운은 신포시장에서 올라가서 자유공원을 통해 걸어서도 갈 수가 있다. 우리는 차를 가져와서 차이나타운 입구 근처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동화마을'이라고 되어 있다. 

 유명하다는 화과자집에 가서 월병을 사고, 공갈빵도 사고, 사탕수수 탕후루를 먹었다. 유원지에서 파는 탕후루는 진득진득 설탕이 흘러내리는데 사탕수수 탕후루는 파삭 하게 씹히고 굳어 있었다. (날씨가 추워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잘못하면 목구멍으로 단단한 사탕 부스러기가 넘어가니 주의해야 한다. 딸기 철이라 너무 맛있었다. 여기 <가화만사성> 촬영했던 집 짜장면 맛있는데 점심 먹고 와서 배불러서 못 먹으러 갔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짜장면을 꼭 먹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인천여행을 할 경우 신포역과 인천역 사이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을 예약해서 걸어다니면 좋을 것 같다. (다음날 월미도도 추천)  하지만 우리 일행중엔 탕목욕을 꼭 하겠다고 하는 모지리가 하나 있어서 을왕리로 들어갔다. ㅠㅠ 

 

5. 을왕리 

  연화문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 2월 밤의 을왕리는 춥고 깜깜했지만 생각보다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아서 언제 애들 데리고 와야 하나 싶었다. 

 을왕리 해수욕장 앞으로 가면 조개구이집이 즐비하다. 우리는 오늘 조개구이라는 곳엘 갔다. 무난무난 .. 직원들 친절하고 괜찮았다. 

연화문호텔은 복도가 정말 좁고 방도 작았지만 4인이 투숙할 수 있는 룸이 있어 좋았다. 편안하게 잘 잘 수 있었다. 

스파는 물 조절이 어렵고 물 받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두 번은 못하겠다. 두 명은 밤에 하고 두 명은 아침에 하려 했는데 결국 아침조는 포기했다. 

 예약 시에 조식 포함이었는데 조식은 한식과 양식 골고루 있어서 먹을만 했다. 호텔에 직접 전화해서 예약하고 현금가로 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 

 

6. 김포 글린공원

 을왕리에서 바다보이는 카페 가려다가 검색에서 못찾아서 김포로 넘어왔다. ㅠㅠ 

 엄청 큰 수목카페인데 내부에 정말 공원처럼 예쁘게 해 놓았다. 자리에 따라서는 숲 속 처럼 자리 잡아 차를 마실 수가 있다. 

 커피는 괜찮고 빵은 쏘쏘했다. (배가 덜 고팠나 ...) 

 공간이 좋아서 또 가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