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아이를 키워야겠다고 결심을 하고나서
출산하고, 양육하는 사람들 중에는 책육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책육아도 디테일이 중요하다.
디테일을 놓치다보면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게 되어버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육아를 하려거든 가능하면 아기를 출산하기 전에
책육아 관련 도서를 미리 여러 권 섭렵하고 책육아 환경을 갖추어 놓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가지 책육아 책들 중 이번 책 <내 아이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하브루타>역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브루타 라는 명칭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책을 통해서 아이와 대화를 하고 눈을 맞추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다.
자세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2. 목차
1부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01 똑똑한 민족 유대인
02 세계를 지배하는 다섯가지 힘
03 세상에 쓸데 없는 질문은 없다
04 평생의 동반자 하브루타
05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교감
06 지금부터 그림책 하브루타
2부 유치원 누리과정 및 초등 통합교육과정 연계 하브루타 활동북
각 챕터에 대하여 밑줄 치고 싶은 부분과 나의 생각을 나누어보겠다.
3. 밑줄과 내 생각
1부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01 똑똑한 민족 유대인
저자는 하브루타라는 말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것 같다. 이 것을 독자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서인지 잔뜩 유대인들을 추켜세운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입장에 대하여 나는 정 반대이다.
저자의 말대로 IQ 상위 국가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홍콩,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이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나라인 이스라엘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차이는 어떠한가?
유대인들은 오랜 옛날부터 유목민족이었다.
흉년을 대비하지 못하고 굶어야할 처지에 이집트에서 받아주어 대대손손 살다가(남의 땅에서)
노예대접을 못 이기고 떠나왔다.
성경에 의하면 신은 유대인들에게 정착할 땅을 주었지만 그 마저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전 세계로 뿔뿔히 흩어져 살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 스스로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것을 선택하였고,
똑똑한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아닐까 싶다.
지금의 유대인은 어떠한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영토를 가졌지만 주변국과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어떠한가?
대부분 오랜 옛날부터 국가를 이룩하여 발전해왔다.
자기들의 언어와 문자가 있고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이웃국가들과 분쟁없이 (적어도 내가 살아온 이 몇 십년 간은)
안정적인 외교관계와 경제환경을 유지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래도 유대인이 더 똑똑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아는 그 잘난 유대인들은 대부분 '미국'이라는 사회제도 안에서 성장하였고, 성공을 이루었다.
'이스라엘' 나라안에서 성공한 유대인? 잘 모르겠다.
아마 한국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이스라엘에서 살래요? 대한민국에서 살래요?
이스라엘을 선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저자는 유대인의 가정이 교육을 중시하고, 한국의 교육과 문화보다 유대인의 교육문화가 더 옳다고 말하는 것 같다.
경전을 외우고, 경전의 내용에 대해서 가족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발전시켜오는 교육 문화
우리나라도 물론 있다. 유교도 그러했다. 다만 차이는
우리나라에서의 암기, 토론, 논술과정의 교육은 양반들(극소수 계층)의 문화였을 뿐이다.
유대인들의 사회는 전통적으로 평등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정이 그러한 교육 문화가 자리 잡았을 것이다.
그러한 차이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가정에서는 그러한 전통 교육 방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교육 문화가 하브루타 방식에 비해 비효율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교육에서 다루고 있고 우리가 초점을 두고 배워야 할 부분은 있다.
가정에서 질문,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 전통 종교를 유지(도덕)하고 어린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를 존중하는 것이 맞는 지 저자의 글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람은 잘 배워야 한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배우는 습관을 가져서는 안 된다."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양쪽을 다 죽이지만, 개성을 비교하면 양쪽을 다 살릴 수 있다."
02 세계를 지배하는 다섯 가지 힘
1) 정보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정보는 누가 먼저 선점하게 될까?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그룹이 가장 먼저 정보를 선점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2) 상상력
질문과 상상은 혁신의 기회가 된다.
3) 돈
유대인들의 생애 첫 장난감은 저금통
12세 성인식 이후 주식, 채권, 예금을 운영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이다."
4) 언어 (작가의 논리에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 부분)
5) 자기 자신
04 평생의 동반자 하브루타
"하브루타는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 좋은 질문은 좋은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질문이 좋아야 생각을 날카롭게 할 수 있다. 배움 역시 질문으로 시작한다. 무너가를 배우려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해야 한다."
"이러한 하브루타는 뇌를 작동시켜 고등 사고력을 길러주어 창의적인 사고력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학습 피라미드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 24시간 후에 남아 있는 비율
(이 학습 피라미드에 대한 내용만 있고, 도표는 없다. 이 내용 역시 출처가 어디인지 저자는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았다. 이것이 이 책의 한계이다. 맨 뒷장에 참고문헌이 있긴 하지만 각 내용에 대한 출처가 모두 불분명하다.)
이 부분을 읽고 드는 생각은 대체 남을 가르치는 경험 내지는 직접 해보는 것 등이 강의전달, 혹은 읽기 과정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다. 결국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읽기와 자발적인 자료 조사 등 이전 학습 단계가 이루어진 후에 가능한 것이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습을 2~3번 이상 하는 것이다. 당연히 학습 내용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05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교감
"동화나 그림책은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고 권정생 작가가 남긴 이야기와 앤서니브라운의 작품들을 예로 든다면 그림책에는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나 역시 독서 수업을 하면서 어린이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충분히 깊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철학적인 내용도 많아 적잖이 놀라고 배울 때가 많다.
그림책 관련하여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페이지가 두 개 있는데 아래와 같다.
https://brunch.co.kr/magazine/dearmom
Dear 그림책 읽는 엄마 매거진
#그림책 #육아에세이 #그림책정보
brunch.co.kr
가온빛
가온빛, 그림책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그림책 문화 플랫폼
gaonbit.kr
여기 있는 내용들을 읽어보다보면 그림책이 비단 어린이들 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 하브루타를 할 때는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게 하면 더욱 좋다. ~ 아이가 이 책을 선정했다면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06 지금부터 그림책 하브루타
이 챕터에서 본격적인 하브루타 방식으로 책읽기를 하는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다룬다.
"하브루타하기에 좋은 그림책의 조건
주제가 명확하고 쉬워야 한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이야깃거리가 많아 생각과 질문이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림책 하브루타를 하기 전에 기억해야 할 사항
아이가 좋아하는 책부터 한다.
많이 읽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알차게 한다.
하브루타 하는 사람들(부모-자녀, 교사-학생)은 서로 동등한 관계이다.
정답은 없다."
"순서 1) 책 정하기 2) 소리내어 책 읽기 3) 가볍게 대화하기 4) 듣고 또 들어주기 5) 결론은 열어두기."
"과정
1) 도입 하브루타: 마음을 여는 단계(게임, 놀이, 흥미유발, 표지 질문, 제목에 대해 이야기, 퀴즈)
2) 내용 하브루타: 책 정보(사실) 이해 질문
3) 상상 하브루타: 아이들의 질문 - 대답 - 칭찬, 격려
4) 적용 하브루타: 자신의 생각을 짝꿍과 소통
5) 메타 하브루타: 아이가 질문, 상대방이 대답 "
이 과정에서 1), 2)번 과정은 모든 독서 활동에서 다루는 단계와 매우 유사하다.
중요한 부분은 그 다음인데 특히 4), 5)번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표출해 낼 수 있게
이끌어 주는 부모(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처음 책육아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 단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지 감도 안올 수도 있다.
그래서 2부에서는 그림책을 몇 권을 정하여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4. 마무리
이 책의 2부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물론 이 책의 2부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매우, 가장 의미가 있다.
이 2부의 내용 때문에 이 책을 소장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5가지 하브루타 과정을 추천도서 별로 상세하게 예를 들어 알려준다.
교사에게는 더 수월하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에게는 하부루타 방법에 대해 실제적으로 해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은 꼭 사서 소장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히 내가 저자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자의 필력은 꽤 훌륭하다고 본다.
(글이 잘 읽히고, 내용이 충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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