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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육아 추천도서]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by 쏭구리 2023. 9. 6.

우리 아이도 예외 없이 금쪽이일 수도 있죠. 

아이를 학교나, 어린이집 선생님에 의지하여 케어하는 것은 한계가 많습니다. 

또한 아이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 의해 상처 받고 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남 탓 하지 말고 아이가 극복 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감정 조절을 잘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며, 교우관계도 원만하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하세요. 

 

 흔히 아이들은 세 가지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순한 아이들(약 40%), 늦은 아이들(약 15%), 그리고 까다로운 아이들(약 10%)이 그것입니다. 순한 아이들을 키우며, 부모가 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육아가 덜 힘들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25%의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와, 부모가 까다로운 기질의 경우 육아는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까다로운 기질이며, 저희 아이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까다롭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악순환입니다.) 육아가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여러 태교, 육아서를 찾아보았는데 최근에 상담 선생님으로 부터 추천받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이라는 책이 5세 이상 아이들을 둔 부모들에게 꽤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지역 도서관에 대부분 비치 되어 있으며 가까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면 리브로피아 앱을 통하여 도서 신청을 바랍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과 몇 가지 실제 감정코칭 사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문(들어가는 말)이 충실하게 쓰여져 있으므로 서문만 읽어보시고 기대가 된다면 책 전체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장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장 감정을 잘 조절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2장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3장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4장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5장 성장 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각장의 내용 중 흥미로운 것만 나의 생각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장 감정을 잘 조절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1장에서는 요즘 아이들의 현황과 문제점들 그리고 인간의 발달에 맞추어 감정코칭을 통해 극복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통해 감정코칭이 꽤 유용함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장에서 뇌의 3층 구조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이후에도 책에서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한 번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의 3층 구조를 파악하면 신기하게 대부분의 인간의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초등 이전의 아이들은 전두엽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유아들은 감정표현만 하지 충동조절이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초등 이후에 점차 조절이 되지만 청소년기에 들어서 뇌는 리모델링 된다고 합니다. 다시 초등 이전 유아처럼 충동조절이 어려운 시기가 옵니다. 30세가 다 되어서야 전두엽은 완성이 되는데 30세 이후에 충동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는 이 전에 제대로 충동조절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여서 전두엽이 바람직하게 완성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만 30세 이후가 되어서야 내가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는데 이러한 이유때문이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은(미취학) 아직 강아지와 비슷합니다. ㅠㅠ 

 

전두엽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2장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2장에서는 감정 코칭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성인으로서 나는 내 감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나 먼저 내 감정에 솔직해 봅니다. 

 

감정에 대한 어휘들을 익히고 나의 감정을 파악해 봅니다. (감정일지 쓰기)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불쾌한 기분이 반복될 때 내 안의 '초감정'이라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초감정이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나는 언제부터 이러한 상황이 불편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위 그림의 내용을 참고하여 공부하고 연습합니다. 감정 표현 어휘를 충분히 이해하고 내 감정을 평소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 패스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주일간 해보면 후에 우리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할 때에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격한 감정을 가라앉히는 15초 호흡법도 알려주는데 이것 또한 매우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들이 느끼겠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내 안의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터져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무 성질이 나면 감정코칭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저도 감정코칭 모르고 자란 구세대라 아이 앞에서 엄청 성질을 낼 때가 있는데 결국 이것은 화나면 엄청 성질내도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줄 뿐, 아이의 행동 교정에 하나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ㅠㅠ) 

 

격한 감정을 가라앉히는 15초 호흡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서대로 합니다. 

1) 오른 손을 심장에 얹는다(심장 집중) 

2) 5초간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낀다. 

3) 5초간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4) 진정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3장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3장의 내용도 충분히 유용하여 많은 메모를 해 놓았습니다. 

여기서는 자녀와 하는 대화의 요령을 알려줍니다. 

대화법에 대한 내용 만으로도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대화법+감정코칭을 알려주니 가성비가 참 좋습니다.

 

아이가 10세가 넘으면 순한 기질의 아이도 고분고분함이 없고, 대화하기가 꽤나 어렵다고 합니다. 

왜 대화가 안되는지, 어떻게 해야 대화가 가능할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방법대로 하려고 해도 잘 안되고 화가 난다면 앞서 2장에 있는 15초 호흡법을 상기하여 써먹으면 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텍스트 위주이므로 읽기 불편하다면 굵은 글씨만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1. 관계를 망치는 대화 

우리가 많이 하는 관계를 망치는 대화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 장을 읽을 때는 거울처럼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 독은 비난, 경멸, 담 쌓기, 방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이런 말들을 통해 아이는 차츰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내지는 중,고생이 되어서  정말 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너는 왜 만날 그 모양이야?"

이것이 바로 비난하는 대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넘어서서 경멸하는 말을 하기까지 합니다. 

 

"네가 정신이 있니? 그러면 그렇지. 네가 공부하던 애니?"

이러한 말들이 경멸 입니다. 저 역시 어린 아이에게 "네가 언제 엄마 말을 들었니?" "너는 원래 엄마 말 안듣는 애잖아. 그래 절대 하지마"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독을 쏟아 붙는 것인데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아 걱정입니다.

눈물로 회개합니다. (애 엄마들이 밤마다 반성일기 쓴다는 말이 이제 이해되네요. ㅠㅠ)

 

화가 났다고해서 아이가 말 하는데 쳐다보지 않고, 휴대전화를 보거나 무시하는 것담 쌓기 입니다.

부모에게 무시당하는 아이는 주눅이 들고, 자신이 소중하지 않은 존재여서 그렇다고 여기며 부모와 멀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부모 스스로 자녀와 사이를 벌여 놓고는 나중에 아이가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고 아이 탓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너 때문에 못 살겠다, 다 널 잘되라고 하는 얘기 아니니?"

이러한 말은 방어라고 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자중해야겠습니다. ㅠㅠ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책감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해야할까요?

아이가 말을 트기 시작하는 3세 (만2세)무렵부터는 꼭 아래 방법으로 대화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2. 서로 다가가기 좋은 대화법 

 

경청하는 대화: "아 그렇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니?"

추임새를 넣어주고 말하기 어려울 때는 고개를 끄덕끄덕 해주기라도 하면 됩니다. 

 

수용하는 대화: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많이 슬프구나."

아이의 기분 상태를 그대로 수용해줍니다.

기분에 대해서 올바른 기분, 올바르지 않은 기분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내 생각에 올바르지 않은 기분이라고 여겨서 아이에게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야단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의 감정 그대로 수용해야 무엇때문에 싫은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지 다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속마음을 이해하는 대화: 아이가 말 한 그대로만 듣고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속 마음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속 마음을 어떻게 아나요? 물어보면 됩니다.

기분이 어떤지, 무엇때문에 그런 기분이 드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3. 칭찬하는 방법, 꾸중하는 방법 

 

칭찬도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어떤 중국의 교육학자가 쓴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라는 책에서 봤는데 학교 성적을 잘 맞아온 아이에게 그저 웃어주기만 해도 된다고 합니다. 이미 좋은 성적으로 아이는 충분히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부모가 과하게 칭찬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공부는 자기 자신이 동기가 되어야지 부모가 동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에서는 하임 기 너트 박사의 <부모와 아이 사이>라는 글을 통해 칭찬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성격,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부담스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2) 결과보다는 노력이나 행동에 대해 칭찬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하더니 성적이 올랐구나." 

 

3)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합니다. 즉각 반응해주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할 경우 나중에라도 칭찬하는 것이 좋은 하루가 넘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무엇때문에 칭찬하는 것인지 아이가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칭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오늘 영어 단어를 10개나 외우다니 정말 열심히 했구나." "책을 읽고 나서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았네." 

 

이에 상응하는 꾸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인격이나 성격에 대해 꾸중하지 않습니다. 우유를 엎질렀을 때 "왜 조심하지 않니!" 이런 것이 인격을 건드리는 경우입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됩니다. 저 역시 5세 아이에게 "넌 항상 매번 조심성이 없어!" 이렇게 야단을 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아이는 화가 나서 다시 한 번 더 엎지르고 더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ㅠㅠ 5세 아이가 무슨 조심성이 있다고 저렇게 화를 냈는지!! 휴!! (반성의 시간) 

 

2) 상황에 대해 말하며 꾸중합니다. "친구에게 빌려온 책을 돌려주기로 한 날짜가 지났구나(상황) 엄마는 네가 친구와 믿음이 깨질까봐 걱정이 돼(기분) 빌린 책은 약속한 날에 꼭 돌려주면 좋겠다.(요청)" 이렇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부모가 화가 났을 때는 왜 나의 기분이 안좋은 것인지, 지금 나의 기분이 어떤지를 감정 표현 어휘를 사용하여 전달합니다. 부모의 관점에서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 해 주는 것입니다. 

"너가 0000 한 행동을 하여 엄마는 지금 기분이 0000해.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얘기할 수 있겠지?"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야하는데 실제로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어렵죠.. 부모가 20대의 경우라면 전두엽이 발달 중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이 때 조절을 잘 하면 좋은 전두엽을 완성하게 되겠죠), 30대 이상의 경우 이렇게 화 조절이 안되면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나봅니다.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조절해 봅시다. ㅠㅠ 15초 호흡법 다시 시전 .. 

 

4장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4장에서야 비로소 감정코칭 방법이 나옵니다. 앞 부분은 워밍업이었어요. 그런데 3장까지 온전히 이해해야 4장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장의 방법이 잘 안되면 3장까지 다시 보면서 연습합시다. 

이런 좋은 팁을 알려주신 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 아이를 위한 5단계 감정코칭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3단계: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기 

4단계: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각 단계별로 세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아이의 행동으로 어떤 감정인지 파악이 가능하지만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말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면 아래 감정날씨차트 그림을 제시해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게 해보세요.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항상 감정코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기분에 따라 감정코칭을 할 지 안 할 지를 결정합니다. 

보통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면 부모로서는 같이 화가 나고 피하고 싶어지는데 실제로 이럴 때가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합니다. '때가 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감정코칭에 들어갑니다. 

 

 

3단계: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기 

 

5세 무렵의 아이에게는 "지금 기분이 어때? 화난 거야? 슬픈 거야?" 하고 물어보아 자신의 감정을 말 할 수 있게 합니다. 

글을 읽을 수 있고 어느정도 어휘력이 있는 7세 이상의 아이에게는 아래의 감정 어휘를 보여주며 자신의 감정을 골라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감정 어휘표는 출력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도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부모님들에 하루종일 일터에 있고, 형제자매가 없이 외동인 경우도 많아서 초등 아이들의 경우 생각보다 감정표현이 적고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를 많이 모르기도 합니다. 제가 본 어떤 1학년 아이는 그림책에 그려진 얼굴을 보고도 어떤 감정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ㅠㅠ 실제로 그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감정어휘표_출처_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4단계: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아이들은 꽤나 강한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분노했을 때에 친구나 동생 등의 대상에 대해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죽기를 바란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마음이 상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저희 5살 아이는 잔소리하는 형에 대하여 "형의 목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 생각나."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꼴 보기 싫다는 이야기에요. ㅠㅠ 저도 이 말 듣고 좀 무서웠는데 책의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들은 것이라 침착하게 "너가 형 때문에 기분이 안좋구나.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야." 라고 말해주었어요. (물론 이렇게 대화를 끝내는 것이 올바른 감정 코칭의 방법은 아닙니다 - 저도 지금 배우는 중이에요. ) 

 

책에서는 아이가 하는 말을 두고서 그것에 대해서 지적하고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표출하는 말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지 않고 감정을 공감해 줍니다. 

 

특히 감정을 공감할 때는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추어 진정성 있게 공감해 주어야 하는데 어린 아이가 우는 모습이 귀엽다고 하여 웃으면서 "화가 났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왜 저 어른이 저런 표정으로 저런 말을 하는 지 혼란스럽고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기회를 상실합니다. 

 

초등 이하의 아이들은 "왜"라는 말에 대해서 제대로 까닭을 찾고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에 대하여 경청할 때에는 "무엇", "어떻게"라는 말을 이용하여 질문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어?"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한다면 아이는 생각하고 자기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에 공감할 때는 '미러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전에 예능에서(무한도전 등) 많이 보았던 손 맞잡고 "그랬구나 ~"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이야기 하면 그대로 따라서 말해주는 방식입니다. 

"형아가 내 꺼 뺏어가서 화가 났어." => "그랬구나 선율이가 만든건데 형아가 가져가서 선율이가 화났구나." 이런 식입니다. 

간혹 초등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왜 자꾸 내 말을 따라하세요" 라고 거부감을 나타내는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킨 경우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중고등학생들은 "선생님 감정코칭 배웠어요?" 라고 물어보는 애들도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이런 경우에는 "응, 선생님이 너의 감정을 이해하고 너와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좀 더 진정성이 느껴질까요?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감정코칭의 마지막이자 최종 목적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적 충동을 조절하고 좋은 해결 방법을 찾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의 많은 사건들을 보면 결국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인 것 같아요. 분당 흉기 사건의 경우 영재아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성인으로 자라게 되었으니 어린 시절 신경써야 할 부분은 학습문제 풀이 능력이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 능력 혹은 개인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본인의 감정(기분)을 어떻게 추스르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토로하거나, 온라인에 알리고, 상대방에게 해코지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 감정 문제는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인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부모님들도 내 감정에 대해서 내가 질문하고 파악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네 우리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받은 후에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이 해결책에는 당연히 한계선이 있습니다. 너무 세부적으로 정하면 지키기 어려우니 책에서는 딱 두가지 한계를 정해줍니다. 

1)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안된다. 

2) 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안된다. 

입니다. 이 두가지 한계선 안에 들어가는 해결방법은 안됩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욕구를 확인합니다.  

그 욕구가 모두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기르던 강아지가 죽어서 슬픈 경우 강아지를 살아 돌아오게 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이런 경우 슬픔에 충분히 공감해주고 애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가 이사를 가서 아쉬운 경우에는 친구에게 편지를 전달하거나, 한 번 씩 전화통화를 해 볼 수도 있겠지요. 

 

해결책은 아이 수준에서 찾습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 더 좋은 해결책이 생각날 수도 있지만 먼저 아이가 해결책을 찾게 하고 부모의 생각은 제안 하는 정도로만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혹은 아이가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은 없을까?"하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을 정한다면 이 방법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5~7세의 유아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정도 제시해주고 아이가 선택하게 합니다. 

 

그런데 감정코칭을 하지 말아야 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다른 곳으로 아이를 데려가서 단 둘이 합니다), 시간에 쫓길 때,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일 때, 감정 코칭을 해야할 사람이 몹시 흥분 했을 때, 타해 자해와 같은 극단정인 행동을 할 때, 부모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아이가 거짓 감정을 꾸며낼 때가 그 경우입니다. 

 

 간혹 책에서 좋은 솔루션을 제공해도 실제로 해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책에서 자세하게 제시하지 않았거나(이럴 때 저자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문해력이 필요합니다), 책의 내용을 100%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을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코칭 역시 작가가 제시한 하지 말하야 할 경우를 숙지하여야 겠습니다. 

 

학교에서는 꼭 전담교사 2명 이상 상주하여 수업 시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전문 상담 교사가 학생을 인계하여 별도 상담실에서 감정코칭을 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성장 시기에 따른 아이들의 특징과 대하는 방법 그리고 놀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아도 좋지만 빌려왔을 경우 이 부분만 캡쳐하여 아이의 성장에 맞게 두고두고 참고하기를 추천합니다. 

 

 

 

감정코칭은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많은 부모들이 이미 세미나, 스터디 등을 통해 배우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도 수 년 전에 이 내용을 들어보긴 했지만 책을 읽어보며 자세히 살피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읽어 볼 수록 많은 분들께서 이 내용을 알고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과 직접 교류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감정코칭을 배워보면 더 수월하게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미성년 범죄율은 해를 거듭할 수록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들 요즘 아이들이 문제라고 쉽게 말해버리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외롭거나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 지켜봐주기만 해도 재범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필히 전문 상담교사, 교장, 교감 선생님도 함께 감정코칭을 활용하여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많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또한 나이에 관계없이 적용가능하다고 하니 학부모와 소통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감정코칭은 기관에서 사용한다면 무척 좋겠지만 일단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즉, 부모가 직접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 감정코칭을 기관에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 배워서 할 수 있는 부모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