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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면 다들 고민하는 <가르친다는 것>

by 쏭구리 2023. 9. 12.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선생님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 3 때까지의 선생님들의 얼굴과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은 확실히 나를 학대 했던 것 같다. (아마 우리 집에서 비싼 선물이나 돈을 안보내서?)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은 활동에서 나를 항상 배제하려고 했다. (우리엄마가 돈을 가지고 학교에 안와서) 

그 외 초등학교 2,3,4,6학년 선생님, 미술선생님, 그리고 중1,2,3 선생님, 고 1,2,3 선생님들에 대해 생각해 볼 때는 

모두 열심히 가르쳐 주려고 하신 분이었다는 기억이 남는다. 

 

 

 윌리엄에이스 선생님의 가르친다는 것이라는 책이 있지만 이 책은 만화로 그려진 책이다. 

 산문 책과 목차 부분에서 유사성이 있지만 내용을 기술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이 책을 쓴 윌리엄에이스 선생님은 미국에서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여러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교육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퇴직하였다. 이 책에 대해 검색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선생님들께서 읽고, 고민하는 책으로 보인다. 나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유치원부터, 사교육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그리고 교대나 사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하루면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읽으며 곱씹어 보기를 바란다.  

 

이 만화책의 목차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1. 입학식 - 여행이 시작되다. 

2. 가르침의 시작 - 학생 보기 

3. 교실 만들기 

4. 다리 놓기 

5.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기 

6. 표준 시험과 진짜 평가 

7. 교육의 신비 

8. 졸업식 - 다시 여행을 떠나다 

 

나는 이 목차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고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내게 인상적이었던 부분 위주로 정리한 것이다. 

 

2,3,4 => 교육의 제도적 한계 속에서 교사가 시도할 수 있는 것 (학습 공간) 

 

5,6 => 교사로서 답을 생각해 볼 질문들 

 

7 => 나를 알기, 가치관 

 

* 학습 공간은 교사가 구성해 볼 수 있다. 

 

가르친다는 것은 지식을 전달하려는 순간 무의미 해지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교사들은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장소에 학생들과 함께 있어주고자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교실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칠판을 바라보게 되어있는 책상과 의자)는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다.  

 

교사는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학습자가 터득하기 좋은(지식을 전달 받기 좋은이 아니라) 환경을 교실에 조성할 수 있다.

저자가 일하는 만 6세 이하 아이들의 교실은 누울 공간, 동물을 키우는 곳, 여러가지 활동을 해볼 큰 테이블, 다락방이 있다. 교사는 아이들과 의논하여 거북이가 이동하는 통로를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어떤 고등학교 교실은 여러 의자들로 둥글게 배치되어 있다. 매일 매일 토론의 장이 열린다. 교사는 18세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유치원 교육을 통해 생각을 하고 느끼길 바란다. 

 

 어른들을 가르치는 문맹 교실은 식당, 지하실, 카페 ... 어디서나 가능하다. 시카고 문맹교실의 어른들은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해결한다. 그리고 신문을 간행하기도 한다. 교사가 가르친 지식, 정보는 별로 없었다. 

 

*교사로서 생각해본 질문들 

 

교실에서 공동동체까지 탐구가 이루어지는가? 

 

발견과 놀라움의 기회가 있는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1차 자료를 접하고 직접 자료를 다루는가?

(교과서에 있는 다 정리된 자료 말고) 

 

생산적인 일이 이루어지는가? 

(많은 학생들에게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의미 없는 일일 때가 많다고 한다.) 

 

학업이 학생의 질문과 흥미와 연관이 있는가? 

 

과제를 최대한멀리까지 추구하는가? (심화 학습) 

- 질문을 하나 더 던지고, 한 가지 활동을 더 생각해낼 수는 없나 고민한다.  

- 우리나라의 교실에서는 심화는 안하는 것 같다. 심화는 학원에서 수동적으로 제공받는 것이라고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다. 

 

* 교사 자신을 알기 

 

 저자는 말한다. "훌륭한 교육을 하는 사람도 자기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나는 이런 생각과 관점을 갖게 되었을까? 여섯 살 때 나는 어떠했을까?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교사들은 온갖 다양한 지식을 끌어 모아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자신에 대해 알면서 이렇게 행동하려고 한다. 

 - 창의적 불복종 

 - 같은 편 찾기 

 - 비판(잘못된 행동을 한 교사를 비판할 수도 있다) 

 - 자기 비판 

 - 자기 경험에서 배우기 

 - 진정한 우정(학생들과 우정을 맺는 과정에서는 포용과 비판이 같이 있어야 한다) 

 - 의식과 행동을 연결하기 (가족, 공동체, 이웃, 사회에 참여 해야 한다.) 

 - 균형과 명료함(여러 아이디어들 속에서 중요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이 책을 보면, 또한 다른 교육에 대한 책들을 보면 

교사가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아주 초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교사라는 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심히 부담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육아 책들을 보면 부모로서 너무 부담스럽다) 

 

많은 사람들을 직업을 돈벌이 정도로 여기기도 하다. 

교사 중에도 물론 그런 사람이 있다. 교사도 직업이므로 그리고 그렇다고 비판하기엔 

이 세상 수 많은 사람들이 비판 받아야 한다. 

그래서 직업적으로 정당한 가치관을 가지고 일을 하는 교사들에 대해 그리고 여타 직업인들에 대해 나는 비판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도 있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직업에 대해 철저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특히 다른 분야보다 교사나 공무원등 사명감 없이 하기 힘든 이런 분야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고민하는 교사도 많다는 것을 알고, 

또한 고민하는 교사에게는 이 책이 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