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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림책 추천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by 쏭구리 2023. 9. 20.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추천한다면 

나는 단언코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할 것이다. 

린리쥔의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린리쥔 글, 린리치 그림, 심봉희 옮김 / 베틀북 

 

이 책은 린리쥔, 린리치, 그리고 그림 편집을 한 린리치웅 세 자매의 자연 속에서의 추억을 담고 있다. 

린리쥔 선생님은 캐나다에서 살고 있고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아동문학가이다. 린리치와 린리치웅 선생님은 대만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는 중국어를 전공한 사람이므로 이 책은 아마 중국어로 쓰여졌을 것이다. (작가가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처음에는 영어로 쓴 책인 줄 알았다.) 

 

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모습들이 순차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봄 

새집에 둥지를 튼 꿀벌 

봄 소식

무당벌레는 의사 선생님 

나를 소개할게요

새싹을 기다려요

토끼의 먹이 

 

여름 

꼭꼭 숨어라

소원을 빌어요

보물 상자

조가비 소리

 

가을

거대한 버섯을 찾아냈어요

가을빛

흩날리는 나뭇잎

뱅그르르 도는 열매

귀여운 도토리

다람쥐의 마음 

열매를 모으는 계절 

 

겨울

겨울 손님

자연의 보물

맑은 겨울날

마술 빗자루 

 

이야기들은 각각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의식의 흐름같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책의 그림들을 따라 우리는 정원으로, 바다로, 숲으로, 그리고 겨울로, 집 안으로 

함께 여행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어떠한 여운이 감돌아 여러 번 읽어도 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수록도서 였고(2013~2016학년도) 그래서 아이들 용으로 알려져 있는 책이지만 

1~2학년 아이들이 읽기엔 책 속에 담긴 감성이 너무 깊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루해 할 것이다. 

하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꼭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느낌이 들만큼 그림과 정보와 감성이 풍부하다. 

그래서 어른들이 보면 너무 좋을 그림책. 

좋은 그림책들 참 많지만 딱 한권만 어른에게 추천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