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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방법 / 글 잘 쓰는 아이 키우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1)

by 쏭구리 2023. 10. 24.

<유시민의 글쓰기특강>은 <유시민의 논술특강>과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는 작가님께서 고등학생을 위한 시험용 논술쓰기 함께 책을 기획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글쓰기특강 후반부에는 시험글쓰기에 대해서 나온다. 자연스럽게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는 에세이, 블로그, 설명문 등 자기 생각 쓰기와 실용적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 속의 글은 너무 읽기 쉽게 쓰여져 있다. 책을 자주 읽어온 사람이면 반나절 만에도 뚝딱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잘 쓰기 위해 해야할 지침들은 조금 귀찮거나 어려울 수가 있다. 

글쓰기에 진심이라면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아래와 같다.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1. 논증의 미학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말라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

주제에 집중하라 

 

2. 글쓰기의 철칙

글쓰기는 기능이다

발췌요약에서 출발하자

글쓰기의 철칙1

글쓰기의 철칙2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말자 

 

3. 책 읽기와 글쓰기 

독해력

모국어가 중요하다

번역서가 불편한 이유

말이 글보다 먼저다

추천도서 목록을 무시하라

 

4. 전략적 독서

독해란 무엇인가

글쓰기에 유익한 독서법

[자유론]과 [코스모스]

전략적 도서목록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못난 글 알아보기

우리글 바로쓰기

중국 글자말 오남용

일본말과 서양말 오염

단문쓰기

거시기 화법

우리말의 무늬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글쓰기 근육

짧은 글쓰기

군더더기 없애는 법

소통의 비결

 

7. 글쓰기는 축복이다

사는 만큼 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글쟁이의 정신승리법

 

8. 시험 글쓰기

시험 글쓰기의 특별함

시험 전에 할 일

실전 연습과 그룹첨삭

 

각 챕터별로 내가 줄 친 내용을(기억하고 싶은 글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큰 따옴표 안의 글이 저자가 쓴 글이다. 따옴표 밖의 글은 나의 생각이다. 큰 글씨는 챕터의 제목이다. 

 

1. 논증의 미학 

"논증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을 쓰고 싶다면 무엇보다 생각을 바르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려면 먼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최근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생겨, 이 책을 읽으면서 써 보려고 했지만 마음이 괴로워 쓰지를 못하고 있다. 

그것은 혹시 나의 생각이 바르고 정확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올바른 것을 말하기 보단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본다. 

 

2. 글쓰기의 철칙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글을 잘 쓰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많이 읽지 않도고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축구나 수영이 그런 것처럼 글도 근육이 있어야 쓴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그래서 '철칙'이다." 

 

"효과적으로 요약하려면 정확하게 발췌해야 한다. ~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 "

 

"남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남이 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매주 한 권씩 도서 목록에 있는 책을 읽었다. 각자 맡은 부분의 핵심 내용을 추려 발표하고 선배들과 함께 토론했다. ~ 텍스트 요약은 혼자 해도 괜찮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 좋다. 텍스트를 오독하거나 핵심을 잘못 파악할 경우 혼자 하면 깨닫기 어렵지만 여럿이 하면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 요약하는 사람의 소망과 의지와 태도에 따라 같은 텍스트라도 다르게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넷째,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 글을 타이핑하고 다시 읽어도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 두 번 정도 더 읽었다. 

즉 명확한 주제(나의 생각 혹은 주장)에 대하여 맞는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쓰라는 것인데, 적절한 어휘와 문장에 대해서는 뒤에 상세히 다루고 있다. 

 

"첫째는 텍스트 독해, 둘째는 텍스트 요약, 셋째는 사유와 토론이다." 

 

독해가 먼저 잘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반복하여 주장쓰기와 남의 글 요약하기를 언급한다.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문자로 옮기면 된다. 블로그에 정치, 영화, 축구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첫 문장은 이렇게 쓰는 게 좋다." 

 

"글은 쓴 사람의 인격을 반영하지만 인격 그 자체는 아니다." 

 

"초고를 보여주고, 지적과 비판과 조언을 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반영해서 글을 고치는 것은 나쁠 게 없다. ~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을 썼으면 남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혹평을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혹평도 반갑게 듣고 즐겨야 한다. 그렇게 해야 글이 는다." 

 

"내 글이 좋으면 수준 있는 댓글이 붙는다. 칭찬하는 댓글뿐만 아니라 비판하는 댓글의 수준도 높아진다. 댓글을 주의 깊게 읽으면 글솜씨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의미 있는 댓글에 답변을 붙여주면 더 좋다." 

 

3. 책 읽기와 글쓰기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대부분은 사람은 텍스트를 읽은 것으로 책읽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이 그렇다. 

더 크면 정보를 파악하는 정도에서 끝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책 읽기는 그것이 아니다. 정보를 파악한 후에 논리를 이해한다. 

저자의 주장과 사실과 정보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 타당한지 부족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어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그것이 독자가 읽고 어떤 감정을 들기를 바라고 썼을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본다. 내가 그 글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매 글을 읽을 때마다 '감정을 느껴야지 ...' 하고 읽는 것은 피곤하다. 책 속의 글을 제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읽는다면 주장과 정보의 논리 관계를 보게 되고 어떤 부분은 자연스럽게 감정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저 한 문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읽기라고 한다. 나의 경우는 이 책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하며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책이나 그렇게 잘 읽히는 것은 아니고 '내성적인건물주'가 말한대로 목차나 서문을 읽고 나에게 잘 맞는 책을 골라야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한 문단도 제대로 안 읽힌다. 초보독자들은 일단 책을 잘 골라야 한다.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은 몇십 명이 넘지 않은 혈연집단을 이루고 살았다. 둘 이상의 언어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것은 우리의 뇌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어린이 영어몰입교육은 우리말로 생각하는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 언어는 단순한 말과 글의 집합이 아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말하고 글 쓰는 것뿐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데에도 언어가 있어야 한다. 모국어를 바르게 쓰지 못하면 깊이 있게 생각하기 어렵다.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음) 졸업한 후 열람 신청을 해서 논문 심사 내역을 보았다. 교수들은 논문 주제를 다루는 데 적합한 자료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했는지 평가했다. 전제에서 결론으로 이르는 추론 과정에 논리적 결함이 없는지 살폈다. 독일어 문장이 얼마나 매끄러운지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저자는 조기 영어 교육이 모국어 글쓰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모국어 글쓰기 능력'에 한하여 말한 것이다. 

 

"우리글은 잘못 번역한 영어 문장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영어 실력이 없어서 잘못 번역한 게 아니다. 우리말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

 

"자녀가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가지기를 바란다면 뇌가 형성되는 시기에 적절한 언어적 자극을 넉넉하게 제공해야 한다. ~ 아기는 말하는 법을 익히기 전에 먼저 말귀를 알아듣고 반응한다. 말하는 법을 체득한 다음에는 문자를 깨쳐 글을 읽고 쓰게 된다. ~ 감정과 생각이 먼저고 언어는 그다음이다. 언어에서는 말이 글보다 먼저다. ~ 말 못하는 아기한테도 자주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아기는 부모가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 ~ 반쪽짜리 말을 하는 아이라도 완전한 문장으로 대화해야 한다. ~ 아이가 언어 능력을 온전하게 발전시키도록 하려면 부모가 우리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말을 바르고 예쁘게 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 말을 시작한 뒤에는 무엇이든 본인 의사를 말할 기회를 주었다." 

 

이어서 모국어 잘 하는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작가는 아기때의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글 잘 쓰는 사람으로 만드는 근거로써 썼을 것이다. 위 부분은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발췌한 것이므로, 아이들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  

 

어떤 부모는 문학, 감성 에세이나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책만 보면서 아이의 문해력, 글쓰기 능력을 걱정한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하나 읽지 않았으니 아이의 수준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한다. 과외 선생님의 코멘트에 의존 해야만 아이의 학습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모든 과목을 과외 시켜 줄 수는 없다. 초등 이상의 부모로서 우리 아이의 학습에 관심이 있다면 글쓰기 책, 독서책, 각 과목 공부방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이 이런 책에 너무나 많이 나온다.

 

"소위 추천도서 목록이란 것을 따라 가면서 무작정 책을 가져다 먹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도움이 되기보다는 부작용을 낼 가능성이 더 크다. ~ 가장 좋은 독서법은 아이들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책을 읽게 하는 것이다. ~ 어린이 독서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독서를 생활 습관으로 만들고 자신이 읽은 것을 활용해 무엇이든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면 된다." 

 

앞서 언급한 독서에 대한 글을 다시 요약하자면 글에서 정보를 파악하고 주장과의 관계를 살피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 했다. 독서습관을 위해 어린이에게 책을 읽힌다면 이런 식으로 읽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한다. 

아이가 읽고 싶은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글 속의 내용을 파악하고 글에서 나타나는 단서들과 내용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며 감정을 느끼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때로는 아이가 이야기 책만 좋아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아이가 이야기 책을 자세히 보면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다만 줄거리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글과 단서와 논리를 파악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아이의 책읽기가 의심스러우면 부모가 같이 읽어주면서 어떤 단서들이 나오는지 짚어보고 뒷 내용을 상상해보고 이야기 한다. 어떤 느낌이 드는 지도 함께 나눈다. 

 

내용이  길어져서 4~8 장에 대한 정리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