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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방법 / 글 잘 쓰는 아이 키우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2)

by 쏭구리 2023. 10. 25.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잘 쓴글을 여러 번 읽는 것도 좋다. 

글을 읽을 때에는 주제와 문장들의 논리를 파악한다. 감정을 느낀다. 

많이 읽은 후에는 글을 써 봐야 한다. 많이 써봐야 한다. 아날로그식으로 메모지에 쓰는 것도 좋다. 

 

 

앞선 포스트에서 이 책의 3장인 책읽기와 글쓰기 부분까지 정리하였다. 

https://enfant2020.tistory.com/42

 

글 잘 쓰는 방법 / 글 잘 쓰는 아이 키우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1)

은 과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는 작가님께서 고등학생을 위한 시험용 논술쓰기 함께 책을 기획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글쓰기특강 후반부에는 시험글쓰기에 대해서 나온다. 자연스

enfant2020.tistory.com

 

이번 포스트에서는 4장부터 줄 친내용을 타이핑하고, 생각들을 정리해보겠다. 

 

4. 전략적 독서 

"쉬운 책만 읽어서는 독해력을 기르기 어렵다. ~ 최선은 빠르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독해는 텍스트가 전해주는 정보, 논리, 이야기,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 일이다. ~ 독해는 텍스트의 한계와 오류를 찾아내거나 텍스트를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텍스트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과 한계까지 탐색하면서 읽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그 문제점과 한계가 어디서 왔는지도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데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책과 별로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이다. "

 

"지적 능력이 성인 수준으로 올라선 고등학생부터는 적절한 도서 목록이 있어야 한다. ~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여기서 저자는 세 권은 책을 소개한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책세상), 그리고 <코스모스>(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이다. 

 

"<자유론>은 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과 평범한 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썼다. 아무리 심오한 철학이라도 지극히 평범한 어휘와 읽기 쉬운 문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스모스>는 언론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그것이 야기한 정치적·윤리적 ·사회적 논쟁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여러 번 읽으면 책이 담고 있는 모든 개념, 어휘, 개념의 상호 관계,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 대한 해석, 간결하고 품위 있는 문장을 한꺼번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교양서 ~ 살아가면서 보고 겪고 부딪치는 여러 일에 대해 글을 쓰려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교양서를 많이 읽어서 아는 게 많아야 한다." 

 

이어 여러 교양서가 추천목록으로 나온다. 기억해 두기 위해서 책 목록을 타이핑해 둔다.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 

레이첼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김영사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승산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다락원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우물이있는집

스티븐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마음의 과학>, 와이즈베리

슈테판 츠바이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바오

신영복 <강의>, 돌베개

아널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동서문화사

앨빈 토플러 <권력이동>, 한국경제신문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홍신문화사

장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갈라파고스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부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문학사상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어크로스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갈라파고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홍신문화사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휴머니스트

최재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효형출판

카를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선언>, 책세상

케이트 밀렛 <성 정치학>, 이후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서해문집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은행나무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비봉출판사 

 

나는 이러한 목록과 이 책들에 대한 소개만으로도 유시민 작가님의 이 책이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인의 관점에따라 꼭 읽어야 하는 분야에 대한 책들을 각각 골라, 어떤 부분을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지도 적어주었다. 

이러한 정성이 느껴지는 책 추천은 참 소중하다. 

 

"한 번 읽어서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를 견디고 넘어서야 한다. 한 번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읽으면 된다. 그래도 어려우면 세 번 네 번 읽어야 한다. ~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책을 다 건너 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한다. 그래서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글이 늘 수 없다." 

 

책들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필독서라고 교실에 붙어 있던 그 책도 있다. 물론 읽지 않았다. 

압도적인 두께하며, 표지 또한 '나는 재미 없는 책이야'라고 써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성들인 책 소개글이 함께 있었다면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을 것이다.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못난 글은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훌륭하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어서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만약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이다. 못나고 흉한 글이다. 이런 글을 읽기 쉽고 듣기 좋고 뜻이 분명해지도록 고치면 좋은 글이 된다." 

 

작가님은 마치 친절한 선생님처럼 여러 가지 예시 글을 보여주고, 주의 깊게 읽어볼 부분을 줄쳐서 제시해 준다. 

그리고 고친 글도 보여주며 비교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말과 글 중에는 말이 먼저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글을 쓸 때는 이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못난 글과 나쁜 문장에 대한 면역력이 저절로 생긴다. ~ 이오덕 선생의 책 <우리글 바로쓰기>다." 

 

"일본말과 서양말 오염을 피하려면 두 가지를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로 일본말 토씨(조사)와 피동형 문장이다. ~ '의'와 '에의' '으로의' '에서의' '에 있어서의' '에로의 '으로부터의' 같은 일본식 조사는 주로 글에서 볼 수 있다. ~ 우리말에는 피동문이 드물다. 반드시 피동문을 써야 정확하게 뜻을 전할 수 있을 때만 예외로 쓴다. "

 

"서양말의 완료시제와 복수형 어미 오남용도 심각한 문제다. 우리말은 완료시제가 없다. ~ '어제 어머니를 만났었다'거나 '고향을 방문했었다'는 식으로 글을 쓰고 말을 한다. ~ 그러나 우리말은 명사 그 자체를 복수라고 분명하게 드러내야 할 때가 아니면 복수형을 쓰지 않는다.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는 식으로 " 

 

"길어도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만 있으면 단문이다." 

 

학교 다닐 때 어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초등학교 선생님일 수도 있고, 중학교 선생님일 수도 있다. 선생님께 단문으로 쓰는 것과 피동형 문장을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난다.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기억하고 문장에 적용하려고 노력해왔다. 이 책에서 또한 그것을 언급하였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르다. 단어의 어울림, 단어의 궁합을 알아야 한다. ~ 사전을 뒤져 용례를 찾아가며 글을 쓰면 도움이 된다. ~ 그보다는 잘 쓴 글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편이 더 쉽다."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아, 이건 중요한 생각이네. 꼭 기억해놔야겠다. 그런 생각도 적어두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 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썼다." 

 

"하루 30분 정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첩에 글을 쓴다고 생각해보자. ~ 이렇게 3년을 하면 초등학생 수준에서 대학생 수준으로 글솜씨가 좋아진다. ~ 자투리 시간 글쓰기의 주제와 내용은 정하기 나름이다.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풍경을 그려도 좋고 단골 카페 인테리어를 묘사해도 괜찮다. 거리에서 진한 스킨십을 하는 젊은 연인을 부러워해도 된다. '키도 큰'친구에 대한 시기심을 토로해도 무방하다. ~ 뭐가 되었든 많이 쓰면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는 방법도 있다. ~ 보이는 것에서 시작해서 귀로 듣는 것을 거쳐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적으면 된다." 

 

석사과정에 들어갈 때 첫 학기때부터 이렇게 자투리 글쓰기를 연습하면 논문 쓸 때 쯤이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끔씩 서너 달 전에 쓴 것을 읽어보면 열에 아홉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문장이 유치하고 묘사가 서툴고 논리가 엉성해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축하할 일이다. 글이 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글을 압축하는 기술을 익히려면 분량을 정해두고 짧은 글쓰기를 해야 한다. " 

 

"없애버려도 뜻을 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면 군더더기다. 문장의 군더더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접속사(문장부사), 둘째는 형용사와 부사, 셋째는 여러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형용사나 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 요소다." 

 

"나는 주제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주의 깊게 읽기만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텍스트를 쓴다. ~ 텍스트를 쓰려면 철저하게 독자를 존중해야 한다. ~ 무작정 하고 싶은 이야기를 우겨 넣으면 텍스트 밀도가 너무 높아진다. ~ 그런 글은 독자를 괴롭힌다. " 

 

"글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텍스트 안에서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말을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 포털 검색을 하거나 사전을 찾아보거나 누구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 업계의 상도덕에 부합하는 영업방침이라 여긴다." 

 

"지식과 전문성을 내보이려는 욕망을 버려야 한다." 

 

7. 글쓰기는 축복이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왜 글을 쓰는가?" 

 

나는 왜 글을 쓸까 생각해봤다. 어렸을 때는 그냥 쓰는 게 재미있었다. 혼자하는 놀이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멋있어 질 것 같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도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왕이면 잘 쓰고 싶고, 이참에 글쓰기 근육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글쓰기 공부를 하며 쓴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로 인생을 채운다. 내면에 있는 생각, 감정, 욕망을 제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삶이 답답해진다. "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재주가 아니라 삶으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시사평론과 칼럼, 논술문과 생활 글은 더 그렇다. 은유와 상징이 아니라 사실과 논리로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

"훌륭한 생각을 하고 사람다운 감정을 느끼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그런 삶과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려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야 한다." 

 

8. 시험 글쓰기 

"첫째는 다이제스트 읽기, 둘째는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실전 연습이다." 

 

"실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논제와 제시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이다." 

"전체 시험 시간을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문항과 논제, 제시문 전체를 순서에 따라 일차 독해한 다음 각각의 논제에 시간을 얼마씩 할당할지 판단해 시간 배분 계획을 세운다. ~ 논제와 제시문을 되풀이해서 천천히 읽는다. 충분히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면 ~ 글의 구조를 설계하고 꼭 넣어야 할 핵심 단어를 메모한다. ~ 시험시간의 최소 3분의 1에서 최대 절반까지 이 작업에 쓰는 게 좋다. ~ 메모한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문장은 단문을 원칙으로 한다. ~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문항의 논제와 제시문을 다시 한 번 읽는다. 혹시 오류가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내용 수정과 문장 교정을 한다. ~ 시험 도중 기력이 빠질 수도 있으므로 초콜릿이나 설탕을 넣은 커피, 바나나 같은 간식을 준비하는 게 좋다." 

 

"스스로 첨삭해야 얻는 게 있다. ~ 서너 명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 각자 실전처럼 답안을 쓰고, 다 쓰면 모여서 돌려 읽는다. 서로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토론한다. 토론이 끝나면 다시 한 번 같은 기출문제로 처음과 똑같이 엄격하게 시험을 치른다. 각자 다시 쓴 답안을 들고 모여서 또다시 돌려 읽고 토론한다. 그다음에 같은 과정을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같은 문제를 가지고 세 번 답안을 쓰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