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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추천 도서, 결정을 잘 하기 위한 방법, <클루지>

by 쏭구리 2023. 12. 17.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를 쓴다. 

이 책을 읽는 데에 거의 한 달이 걸렸기 때문이다. 

책은 다소 난해한 낱말도 많이 사용하였고, 어찌보면 전문 심리학 서적인 만큼

나로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책에 들어가기 전에 ..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로, 인간이 자주 하는 실수를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즉, 우연적으로 남겨진(진화된) 잘못된 신체(인지) 기능에 의해서 현대 사회에 불합리한 결정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잘못된 인지 상태를 '잘못된 것'을 뜻하는 말 '클루지'로 정의한다.   

한편 역자는 진화론의 학설 가운데서 다윈에 의한 '자연선택론'(환경에 더 적합한 종이 더 잘 살아 남는다는 것)과 대치되는 저자가 강조한 '진화의 관성'의 개념을 언급하며 이 두가지로 인간 진화를 합리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을 쓴 심리학자는 현대 인간의 심리적 문제에 의한 원인으로써 진화심리학을 근거로 들고 있다는 것이 나의 이해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인지적 오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것이다.

 

자청의 추천도서 <클루지> 표지

 

 

목차

저자소개

추천사_자청

프롤로그: 클루지_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Kluge1: 맥락과 기억_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Kluge2: 오염된 신념_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Kluge3: 선택과 결정_진화의 덫에 걸린 호모 이코노미쿠스

Kluge4: 언어의 비밀_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다

Kluge5: 위험한 행복_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Kluge6: 심리적 붕괴_마음이 언제나 정상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에필로그: 13가지 제안_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참고로 옮긴이의 말을 가장 먼저 읽고, 주석을 빼놓지 말고 참고하며 읽기를 권한다. 

 

나는 이 포스팅에서 책에 줄 친 것을 위주로 타이핑하고 생각해 보려 한다. 

저자의 글은 큰 따옴표 안에, 그 외의 글은 나의 생각이다. (매우 주관적이다.) 

 

프롤로그: 클루지_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자연선택은 당장 이로운 유전자들을 선호하고 장기적으로 더 나을지도 모를 대안들을 폐기하는 경향이 있다." 

 

"진화심리학의 대표자들은 ~ 인간의 마음이 왜 그렇게 시종일관 오류에 빠질 수 잇는 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의 기억이 왜 그렇게 자주 기대를 저버리는지, 우리는 왜 그렇게 자주 거짓된 것을 믿고, 참된 것을 믿지 않는지 ~ 많은 사람들이 귀신을 믿을 수 있는지 ~ 또 우리가 돈을 어떻게 낭비하는지, 손해를 만회하려고 더 큰 손해를 보는 현상이 왜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 왜 언어에 불규칙하고 앞뒤가 맞지 않고 애매모호한 것들이 넘쳐 나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또 왜 그런지 ~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면서 지내는가? ~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한 번쯤은 시달릴 정도로 정신질환이 흔한 까닭은 ~ 돈으로 행복을 살 우 없는 까닭은 무엇인지 살필 것이다." 

 

위의 글에 이 책에 다루려는 내용이 다 담겨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클루지로 정의하고 논하는데 그것은 (잘 깜빡하는) 기억, (폐기해도 상관없는 굳은) 신념, (매 번 잘못하는) 선택, (오류 투성이의) 언어(영어), (잘못된 망상에 기인한) 행복, 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을 다루는데 나는 그 몇 장이 이 책에서 얻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Kluge1: 맥락과 기억_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인간의 기억은 필요한 부분을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꺼낼 수가 없다. 다만 '맥락'에 의해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다. 가령 관련된 것을 생각해보거나,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보거나 하는 등이다. 

 

"우리 인간은 한 조각 정보가 정확히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거의 알 수 없다. ~ 우리는 일종의 '맥락 기억'을 지니고 있다. ~ 우리는 보통 여러 가지 단서를 사용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다." 

 

"잘못된 판결의 90퍼센트가 잘못된 목격자 증언에 근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기억과 그 일이 언제 일어났는가에 대한 기억이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미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같은 게 많다는 점이다. 종종 다큐멘터리에서는 민족에따른 차이를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모든 사람은 같다. 어쩜의 나의 기억의 한계와 같은가. 우리는 잘 기억을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책망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제 우리는 여러 가지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수첩이나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나의 지난 경험에 접근 할 수 있다. 꼭 해야 하는 일은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 놓을 수 있다. 기억의 한계를 인정하고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Kluge2: 오염된 신념_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신념에 목숨을 건다. 가족끼리 등지고, 이웃과 싸운다. 

이 신념은 일에 대한 신념일 수도 있고, 육아에 대한 것, 교육에 대한 것, 정치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신념의 근거는 무엇인가? 

저자는 대부분의 신념은 근거가 매우 미약하다고 말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나의 이 신념을 위해 내가 저 사람과 반드시 싸울 필요가 있는 가?' 

신념을 지키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나의 생각이다. 

 

"사람들의 주의를 이런저런 정보를 돌림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우리는 흔히 무슨 기억이든 가장 최근의 것을, 또는 가장 쉽게 기억나는 것을 다른 자료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긴다." 

 

"전혀 상관없는 정보가 우리를 좌지우지하는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에필로그: 13가지 제안_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

 

나는 바로 에필로그로 넘어왔다. (책읽기를 바로 패스한 것이 아니라 내용 정리를 패스한 것이다.) 결국 그 사이의 내용들은 두 번, 세 번 읽어도 좋을 내용이지만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므로 소제목을 통해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특별히 써머리 할 필요도 나에게는 없다. 다만 이러한 인지적 오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함께 고려하라. 

'반대를 생각하라'

"우리가 집착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이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할수록 우리의 사고능력은 개선될 것이다."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언제나 사태를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상대의 질문을 재구성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가령 이번 수능 만점자가 A학원에서 나왔다고 해서 A학원에 다닌다고 수능 만점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학생이 수능만점자가 된 원인은 A학원 외에 몇 가지가 더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 요인이 다른 요인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론은 옳지 않다."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켤코 잊지 말라. 

"표본의 클수록 추정치는 신뢰할 만하다. ~ 우리는 흔히 표본이 매우 작을 때조차, 그곳에서 발견한 유형에 대한 '설명'을 찾으려 한다. ~ 순전한 우연 이상의 것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아는 집 아이가 사립초등학교를 나오고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해서 사립초 아이들이 모두 명문대에 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사립초 학생들의 상당수가 수능 영어영역 등급이 높았다는 신문기사를 참고하고 판단한 필요가 있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112401039921172001

 

사립초 졸업생 10명 중 8명, 수능 영어영역 3등급 이상 받아

사립초등학교 졸업생이 공립초 졸업생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등급을 기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4일 한국교육개발원 주관으로 열린 ‘제17회 KEDI

www.munhwa.com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우리는 순간의 충동에 휩싸여 있을 때보다 미래를 계획할 때 더 나은 우리가 되기 쉽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퇴사 후 창업이나 이직을 충동적으로 결정할 수가 있다. 

그것보다는 회사생활과 함께 나의 미래를 계획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커리어를 계획하여 이 회사에서 몇 년 후 어떤 직장으로 이직을 할 것인지 

혹은 몇 년동안 어떤 준비를 하여 창업을 할 것인지 미래를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조건계획이란 "~하면 ~할 것이다."형태이며 이렇게 했을 때에 성공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령 다이어트를 한다면,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30분 한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20분이 지나서 자리에 앉는다. 

이렇게 계획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를 목표로 한다면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타면 15분 책을 읽는다. 

퇴근 후 샤워를 하면 30분 책을 읽는다. 

 

육아를 잘하고 싶으면 

아이가 집에오면 30분간 무조건 놀아준다. 

아이와 잠자리에 누우면 15분간 책을 읽어준다. 

 

이런 계획이면 좋을 것이라고 (혼자 만족해 본다.) 

 

7) 피곤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미래의 내가 현재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를 되도록 자문해보아야 한다." 

최근 나는 항상 이게 고민이었다. 

과거의 나를 보았을 때 '아 그 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10년 후의 내가 생각할 그 행동을 맞게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어쩌면 지금 부딪히는 여러가지 결정에 대해서 10년 후의 내가 본다고 생각한다면 

더 맞는 결정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든다.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모든 결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가장 신중한 결정은 가장 중요한 선택을 위해 아껴두어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합리적으로 되자고 스스로 되뇌는 것이 유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하면 앞서 서술한 다른 기법들을 사용하도록 여러분 자신을 자동적으로 예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클루지가 중요한 이유

 

이어서 저자는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교육업을 해오고 있는 나로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다. 

미국의 교육 또한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 나라 공교육이 미국의 교육보다 더 나은 면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시대에 뒤떨어진 우리의 교육 체계를 생각해보자. 우리의 교육 체계는 여전히 기본적으로 19세기 교육학의 이념에 빠져 지나치게 암기를 강조하며 산업혁명과 찰스디킨스의 엄격한 교장선생을 연상시킨다. ~ 교육이 해야 할 일을, 곧 우리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나는 90년대 학교에 없던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이 요즘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일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가령 90년대 초등학교의 과제는 사실상 부모의 몫이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하기 어려운 과제를 내어주고 부모는 그것을 감당했다. 아이가 하지 못하면 교사는 부모에게 연락해서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부모들은 그런 교사의 지시에 고분고분 하지도 않고, 교사의 탓으로 일부 돌리기도 한다. 

 

결국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교사와 부모가 서로 토스하는 형태가 하나의 갈등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에서는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요구되는 많은 능력을 발달시키지 않고도, 12년 또는 13년의 공교육을 마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저 출석만 하면 성적은 관계없다. 

 

"정보시대에 아이들은 정보를 찾는 데 아무 어려움도 겪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보를 해석하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자연적으로 훌륭한 사고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회의적이고 균형 잡힌 태도를 타고났다면 학교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회의적이고 균형 잡힌 태도를 갖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형식만을 유지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인가?  

 

"세상에는 종종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그들이 듣는 것이 모두 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대립하는 증거들을 평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더욱 큰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경험한 것들을 어떻게 적어두어야 하는지, 증거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인간이 자연적으로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혀 배운 바가 없다. ~ 나는 일상적 논증에 대해, 오류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또는 통계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수업한다는 얘기를 한 번 도 들은 적이 없다.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에 '논리학' 과목을 배웠었다. 논증과 오류를 배웠다. 두고두고 도움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수학만큼 좋은 과목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이라는 커리큘럼에 대한 최근 연구 ~ 철학에 관해 생각하고 토론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다. ~ 그 중심 교재인 '해리 스토틀마이어의 발견' ~ 아이들에게 자기가 아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성찰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