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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필독서(미혼, 주부, 직장인) <김미경의 마흔수업>(1)

by 쏭구리 2023. 10. 10.

밀리의서재를 이제야 설치하니 너무 좋다. 

물론 모든 책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한 베스트셀러는 다 있어서 

유명하지만 그동안 못 읽었던 책들에 대하여 탐닉하고 있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와서 읽었을 때에는 2주의 대출 기간도 못 지켜서 한 주 더 연장하거나 

다시 대출하거나 하는 일들을 해왔는데 

밀리의 서재로 읽으니 아이패드, 휴대폰 등으로 수시로 가능하므로 

거의 이틀에 한 권 정도 읽는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역행자>를 읽고 태도가 변한 것도 한 몫 한다. 

 

<역행자>를 읽고 실행하기 위한 책으로 내 나이에 걸맞는 생각과 행동을 찾기 위해 <김미경의 마흔수업>을 골랐다.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주어서 <언니의 독설>을 진짜 감명깊게 읽었는데 

그 때에는 그저 이 사람이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야 정도로 생각하고 나의 모자람의 위안했다. 

하지만 자청을 통해 관점이 바뀌어서 김미경 선생님의 책을 다시 손에 잡았고, 다른 책도 다 읽어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 소개를 하자면 

 

 

100세 시대에 마흔은 젊다. 준비를 잘 하면 80대 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경제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바로 웹 3.0이다. 

 

 

 

오늘도 목차부터 살펴보겠다. (김미경 선생님은 오래전부터 국민선생님 이었으므로 나의 포스트에서는 저자라고 쓰지 않고 선생님이라는 명칭으로 작성하였다.) 

 

프롤로그

 

1부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 선생님은 마흔이 겪는 고통들을 위로하고 공감해준다.

  

2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 마흔의 심리상태와 해결책을 제안해준다. 

 

3부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다. 

 

4부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 퇴직 후, 혹은 다시 새로운 직업으로 재기하는 방법이다. 

 

에필로그  

 

이번 포스트에서는 프롤로그부터 2부까지의 내용에서 나의 밑줄을 제시하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프롤로그. 이만하면 잘했다. 당신이 맞다. 

 

"끌어다 쓸 재료가 나밖에 없으니 방법은 삶의 온도를 높이는 것뿐이었다. 30대의 온도가 60도 정도였다면 40대에는 100도까지 온도를 높여야 했다. ~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땐 새벽에 일어나고, 돈이 안 벌릴 때는 공부를 하며 미래를 벌고 .."

 

나의 30대의 온도는 몇 도 였을까? 50도나 되었을까?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있으니 육아에 70도는 되는것 같기도 하다. 육아를 하지 않았으면 일을 더 열심히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30도를 넘기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100도까지 온도를 높이라고 한다. 여기서도 100도까지 높여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50대의 빈곤여부가 여기서 갈라지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1부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지금 당신이 불안하고 우울한 이유 

 

"여전히 40대의 나는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었다. 마흔이 넘도록 나잇값을 못 하는 것 같아 우울했고, 이제는 정말 늦은 것 같아 불안했다. ~ 마흔이 된 지금까지 이룬 게 없다는 자괴감. 마흔의 우울은 이 자괴감에서 비롯된다." 

 

 선생님도 마흔이 되어서 셋째를 낳았다고 한다. 강사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기까지 생겼으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했을 것 같다. 나도 39세에 둘째 아이를 낳고 주저 앉았다. 아이가 4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학교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고, 일 년 간 일을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6세, 4세였고, 그래서 나는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그 때의 선생님도 얼마나 고민스러웠을지 그리고 결국 온도를 높여 극복했음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40대 들어서 우울했고, 신경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했던 일도 떠올랐다. 그 때 호전 된 것 같아 남은 약들을 병원에 다시 가져갔는데 의사가 갖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가끔 최근까지 먹었다. 나만 우울한 것이 아니구나 ...  40대는 많이 그럴 수 있구나... 

 

두 번째 인생, 세컨드 라이프가 온다. 

 

"20대부터 40대까지의 30년을 첫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퍼스트 라이프', 50대부터 70대까지의 30년은 두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세컨드 라이프', 그리고 80세부터 100세가지가 노후다." 

 

당신의 마흔은 아직 오전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00세를 24시간에 빗대어 계산하면 ~ 40세는 오전 9시 36분이 된다." 

"지금 후회되는 것이 있어도 40대에 10년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써 내려가면 된다." 

 

나는 40세까지 커리어가 별로 없었다. 면접을 보면 떨어졌고, 면접 제의 받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40세에 나는 어린 아이가 둘이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엄마가 필요했다. 어린이집에 다녀도 열이 나서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이 허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집을 샀지만 빛이 3억이었다. 고금리 시대였고, 집 값이 급상승 할 때 샀다가 다시 떨어져서 되팔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취득세까지 일 년치 생활비를 웃돌았다. 매 월 월급에서 상당 부분이 이자와 원금 갚는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10년 뒤 나는 이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쓸 것이다.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리얼 미 리추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내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답해줄 리얼 미가 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하며 지혜로운 답을 해줄 존재가 바로 리얼 미다. ~ '리얼 미'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이어리나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다." 

 

다이어리, 감사일기 ... 쓰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리얼미를 만나지는 못하였다. 다이어리에 오늘의 to do list에 추가하고, 습관화하여 매일 쓰기를 해야겠다. 

 

"40대에게 '꿈이 뭐예요?' 라고 물으면 '이 나이에 꿈이라뇨?' 하는 눈빛이 대답으로 돌아온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화가 나거나 상처받은 표정을 짓기도 한다. '그런 것 없이 그냥 사는 게 문제란 거야?', '오늘 하루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10년 뒤를 상상해'라며 원망의 눈으로 대답한다. ~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상하고 준비 ~ 세컨드 라이프에는 반드시 버킷 리스트를 써야 한다." 

"50대에 하고 싶은 일들을 가볍게 적어 보는 것도 괜찮다. 바끄게 사느라 애썼던 나에게 선물처럼 주는 버킷 리스트도 좋다. "

 

사실 나는 요즘 여러가지 책을 읽어보며 꿈을 찾는 중이다. 지난 추석부터 시작하여 계속 독서를 하고 있는데 아직 나의 꿈은 모르겠다.

1) 일단 대출을 다 갚고 싶고,

2) 엄마에게 집을 사주고 싶다.

3) 엄마에게 상가를 하나 마련해주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여태 아무것도 안 하고 계신 분이 상가가 있다고 뭘 할까 싶긴 하다.)

4) 가족들과 크루즈 여행을 가고 싶고 

5) 바다 생물 좋아하는 우리 애랑 몰디브도 가고 싶고 

6) 서울에 근접한 혹은 서울 시내에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싶고 

7) 경제적 수준이 높아져서 옷장을 명품 브랜드로 다 채워 넣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 하나의 목표일 뿐 꿈은 아닌 것 같다. (버킷리스트는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의 꿈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최근 몇 년 전에는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글을 쓰는 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드라마도 좋다. 그렇다면 드라마 대본, 영화 시나리오, 극장에 대해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데 그것은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기는 하다. 잘 하면 일 년 안에 할 수도 있을까? 어쨌든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하긴 했지만 몇 년 동안 그것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관련 책도 읽지 않았다. 학생들 수업을 위해 시나리오 책을 간신히 보았을 뿐이다. 

 

2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스스로 내는 상처가 더 아프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 노트를 펴고 여태껏 집을 못 산 대신 내가 뭘 하면서 살아왔는지 적었다." 

김미경 선생님이 쓴 이 내용을 읽어보며 나도 내가 지난 십 년 간 뭘 하면서 살아왔는지 적어보았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아무 것도 한 게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 아팠다.) 

 

20대 후반에 나는 대학원까지 다니며 공부했고, 

그 이후 웹기획, 커피, 창업 등등을 일 하면서 배웠으며 

30대 중반 이후에는 애들 둘을 키우고 (이유식을 모두 직접 만들어 먹이고, 하루에도 수 번 똥 닦이고, 책 읽어주고, 만들기 해주고, 틈 나는 대로 안아주고, 어린이집 활동에 참여하고 ~~ ) 

매일 매일 집안일 하고(청소, 빨래, 장보고 ~~) 

많이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돈을 벌고 (지난 십 년간 육아하며 총 1억 2천 60만원을 벌었음) 

남편이랑 30평대 아파트 사고, 중형차 사고(심지어 차 할부금도 다 갚았음) 

 

이렇게 써 보았더니 10년 간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집을 샀을 때에는 남편이 산 거고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집으로 이사했을 때에 남편이 공동명의로 해 주었지만 역시 내 집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써보니 나도 꽤 기여했고, 나 정말 애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쓴 것을 가족들 앞에서 읽어주고 나 스스로를 둥가둥가 해주었다. 자존감이 생겨났다. 

 

"누구도 나 대신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내가 이룬 비교 불가한 가치로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 

 

아직도 주변에는 타인으로부터 마음이 불편하여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마흔에는 자기 기분을 남에게 이야기하며 푸는 것이 아니라, 남 탓을 하며 자기 위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마음을 풀어내고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분 나쁜 일이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쪼르르 달려가거나 전화해서 미주알고주알 쏟아내는 일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도 내가 지키는 것이다. 

 

마음이 크는 나이, 마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마음이 커지는 나이, 마흔을 맞이한다. 마음이 커지면 감정도 함께 커진다. 별것 아닌 짜증이 커지고 우울감도 크게 증폭된다. 이럴 때 성품이 강한 사람들은 나처럼 분노로 표출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한숨과 우울감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은 마흔이 심리적으로 힘든 이유가 마음이 크느라 그렇다고 위로해준다. 그렇게 마음 먹고 내 마음을 키워야겠다. 

 

아이를 대하듯 나를 대하라. 

 

"저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가 있다면 매일 밥은 먹었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니, 내일은 뭘 하고 싶니? 끊임없이 물어봤을 거예요. 관심을 주는 거죠. 잘한 게 있으면 칭찬해주고, 의기소침해 있으면 괜찮다고 말해주고요."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나 자신에게 최소한의 안부도 묻지 않고 살아간다. 요즘 마음은 괜찮은지, 왜 자꾸 이유 없이 우울한지 묻지 않는다. 힘겨운 나를 위로하는 데는 넷플릭스가 싸고 편하다. ~ 마흔이 넘어서까지 누군가의 공감과 위로에 의존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 가까운 사람이라도 나를 일으켜줄 '의무'는 없다. 서운할 순 있겠지만 그것이 그의 '책임'은 아니다. 어른이 된 나를 위로하고 다시 일으켜줄 책임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위로를 얻기 위해서 나의 일들을 쏟아내는 행동은 불필요한 것이다. 주변 사람에게 쏟아내고, 인스타에 쏟아내고, 페이스북에 쏟아내고, 맘카페나 커뮤니티에 쏟아내고 하지 말자. 그런 것들을 보는 게 불쾌했던 이유가 있었다. 

 

나는 아이들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하나도 못하고 산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불평하고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도 못하고 수 년을 살았다. 그런데 나에게 물어 보지 않았다. 되지 않을거라고 포기했다.  "이번 주말에 뭐하고 싶어?" "오늘 저녁에 뭐 먹고 싶어?" "여름 휴가 때 어디 가고 싶어?" 앞으로는 나의 마음을 자주 물어보려고 한다. 

 

"주변에 쏟았던 시간과 에너지를 나에게로 가져와 스스로를 돌보고 속깊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 진짜 나와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글로 적어보는 방법도 괜찮다. 마음이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과 대화하는 최적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MKTV에서 추천한 <1일 1강 논어 강독>을 골랐다고 한다. 매일 한 구절씩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떠오른 생각을 적기 시작했다. ~ '한 줄 일기'였다. 매일 일과를 마치고 나면 스스로에게 늘 안부를 묻고 칭찬과 격려의 한마디를 건넸다. ~ 스스로를 매일 끊임 없이 격려하고 일으켜 세웠다."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만들자.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대체로 회복탄력성이 좋다. ~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해석집을 통해 지금의 내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

 

"나만의 인생 해석집 ~ '아내가 맛벌이하길 원하면 남편도 맞밥을 해라.', '부부는 서로의 꿈을 키워주는 부모다.', '남편가 아이가 1순위라면 나는 0순위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반드시 다른 곳을 가리킨다.', '이 불행은 내 편이다.', '죽을 만큼 힘들 때는 밥 먹고 숨만 쉬어도 된다.', '힘들다는 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무색무취다.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다만 내가 해석한 대로 인생에 색이 칠해질 뿐이다.' ~ 그러니 당신도 당신만의 인생 해석집을 꼭 만들어보시길." 

 

나는 최근에 나의 인생 해석집에 두 가지 항목을 처음으로 넣었다. 

 

1) 게으름에는 가난의 냄새가 난다.

2) 나의 감정은 내 안에서 해결한다.   

 

앞으로 계속 책을 읽어나갈 수록, 생각을 해 나갈 수록, 경험이 짙어질 수록 나의 해석집의 항목은 더 늘어나게되겠지. 

 

기록하면 내가 된다. 

 

"마흔 정도 되면 최소한 나에게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행복인지는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이나 좋아하는 위인들의 명언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지혜로운 한 줄을 가져오는 것도 좋다. ~ 눈으로 읽고 소리내어 말하고 손으로 써야 내 것이 된다." 

 

어제 뉴스에 장기하가 나왔다. 올해 개봉한 영화 <밀수>의 음악감독이었다고 한다. 장기하는 나와 나이가 같은데 십 몇 년 전 처음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때도 너무 좋았고, 이후로 음악활동을 계속 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에 영화 음악 감독에 도전했다는 것이 멋지게 느껴졌다. 그가 BTS처럼 유명하고 막대한 부를 가진 뮤지션은 아니지만 나에게 그의 삶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처음으로 음악감독을 해 본 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도 계속 도전하고, 계속 어려운 일에 부딪힌다. 

 

행복은 항상 있다. 성공은 매우 어렵지만 성공 한 후에도 어려운 일들과 실패는 생긴다. 나에겐 무엇이 성공일까?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 

 

"'너를 위한 충고'를 가장해 결국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상태일 때는 거절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 그럴 때는 그 사람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일단 '우겨야'한다. ~ 입으로만 우길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말거나 꾸준하게 지속하자. ~ 어떤 일이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빨리 결과를 내는 데 집착하지 말고, 처음부터 단단히 마음먹고 내 길을 가야 한다." 

 

우리는 장기적인 수를 두고 있다. 이 글은 <역행자>에서 말하는 오목이론에서 장기적인 수에 대한 글이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판단에 의지하여 살 때가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골라 보는 것도 못했던 시절 나는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고 일할 의지가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들은 다 잘못되었고 누가 정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대로만 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타인에 의해, 상황에 의해 끌려갈 뿐이었다. 하루 하루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삶을 살고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우울했고, 아팠고,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 것 같았다. 그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그러다가 가성비 있는 돈벌이를 생각하다가 블로그를 쓰기로 했다. 어떤 주제로 쓸 지 한참 고민했다. 매주 애들이랑 어디 가는 게 일이니 아이들과 갈 만한 장소리뷰를 쓸까... 잘 써지지 않았다. 몇 달 지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니 북리뷰를 쓰자고 정했다.  책을 읽고, 줄을 치고, 타이핑하고, 내 생각을 정리했다. 밀리의 서재를 휴대폰과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더 많은 책을 읽었다. 너무 좋았다. 나도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잘 될 수 있을 것 같아. 책에서 읽은 내용을 나침반 삼아 매일의 루틴을 만들고 하루하루 실행한다. 아직은 아무것도 이루어진게 없지만 이제 나의 의지가 생겼고, 신기하게 더 이상 아프지가 않다. 

 

내 공간과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 

 

"내 공간에 100권의 책이 있다면 100권만큼 생각이 커지고 1,000권의 책이 있다면 1,000권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된다. 생각이 크고 세상이 넓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 마흔의 꿈은 갑작스러운 프랜차이즈 창업 설명회장이 아니라. 내 책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아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프랜차이즈를 창업했다.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였는데 우리가 아는 브랜드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있는 돈을 다 쏟아부었고, 동네에서 아주 목 좋은 자리를 잡았고 월세도 엄청 비쌌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그는 장사에 대해서 공부하지도, 어떤 장사를 해보고 싶은지 고민하지도 않았다. 프랜차이즈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고, 매일 새벽에 일어나 쉬는 날도 없이 일한다고 한다. 일 년 뒤에도 그대로 하고 계실지 걱정스럽다.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되지는 않을거다. 잘 되는 사람도 많을 거다. 하지만 선생님이 말한 갑작스러운 프랜차이즈 창업 설명회장에서 시작한 꿈은 이런 경우를 경계하기 위해 쓴 게 아닐까?